챕터 49

서머의 시점

더킨 도너츠의 구석 부스 자리에 앉아 릴리 크로스와 마주했다. 심장이 어찌나 세차게 뛰던지 그녀도 분명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. 창문 너머로 길 건너편 카페에 앉은 키런이 보였다. 그는 어두운 색 머리를 물리학 교재 위로 숙인 채 왼손을 저어가며 옆에 앉은 아이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. 오른손은 테이블 아래에 감춰져 있었다.

"나는 서머야." 나는 최대한 평온하게 들리려 애쓰며 입을 열었다. "서머 헤이스. 저번에 네 엄마 푸드카트에서 제대로 인사를 못 나눴던 것 같아서."

릴리의 얼굴이 환해졌다. 오른쪽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